잼고미는 백색증에 걸려 반달이 보이지 않는 반달곰입니다. 반달이 없어 친구들의 놀림당하던 잼고미는 어느날 자신과 닮은 흰곰이 산다는이야기를 듣고 세상 북쪽 끝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결국, 반달곰도 흰 북극곰도 아닌 오로지 잼고미 자신으로 살아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을 가장 맛있고 오래먹을 수 있는 ‘잼’을 개발해 잼카페를 열었습니다. 찾아오는 친구들의 씁쓸한 고민을 큰 귀로 묵묵히 들어주고, 조언대신 달달한 잼을 선물해줍니다.
잼고미에게 당신의 고민을 들려주시겠어요?
삐이는 세계정복을 꿈꾸는 야망 있는 발명가지만 귀여운 외모 탓에 무엇을 하든 무시당합니다. 하지만 여행에서 만난 잼고미는 자신을 존중하고 꿈을 이야기할때도 비웃지 않았습니다.
달달이라면 사족 못 쓰는 삐이는 달달이를 원 없이 먹고 싶어 잼고미의 잼카페에서 일하는데 틈만 나면 디저트를 몰래 빼먹는 탓에 잼고미네 디저트는 항상 모자랍니다.
고민가득한 잼카페의 손님들에게 늘 똑똑하고 옳은 말을 하지만 삐뚤어진 마음탓에 대부분 욕과 섞여 거의 ‘삐---이’처리됩니다. 답답한 것을 참지못하는 성격에 시원하게 욕한바가지 하고나면 사이다를 먹은 듯 후련해진다는 삐이만큼, 손님들도 은근히 삐이의 걸쭉한 한마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풀 네임 ‘카라칼라 칼리스’는 카리스마 있는 이름과 달리 겁 많은 ‘쫄보’ 입니다. 명망 있는 카라칼 가문의 외동아들로 어딜 가나 주목받기 때문에 늘 주위 사람 눈치를 보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시달립니다.
하고싶은 것도 많고, 보고싶은 것도 많은 나이에 부모님이 짜준 스케줄대로만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쁩니다.
이런 칼리스의 유일한 휴식처는 달달한 잼라떼를 먹을 수 있는 잼고미의 잼카페뿐입니다. 잔소리하는 삐이가 무섭기도하지만 잼고미가 건네는 말랑말랑한 손바닥을 만질때면 나만의 세상에 빠져있는 기분입니다.